
김천에서 볼일을 보고 서울로 부랴부랴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동대문에서 사람을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입니다. 두타에서 이런 저런 정보도 얻고 평화상가를 따라 청계천을 잠시 들렸습니다. 제법 맑은 물을 흘려 보기에 좋았습니다.

그곳에서 전태일 열사를 만났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는 자신의 당연한 권리를 위해 묵숨을 버려야 할 정도로 삭막해졌는지. 서로 조금더 양보하면 될 것인데 절대로 그렇지 못하고 서로 상대방만 탓을 합니다. 전태일 열사의 묵숨의 값이 아직도 제대로 지불되지 못하는 사회가 안타깝습니다.

넥타이를 맨 몇몇의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건너며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동심에 돌아가나 봅니다. 그런데 왜 나는 자꾸 가슴이 아플까요. 물은 왜 한강으로 흘러가지 않고 거슬러 가야 할까요?

잠시 청계천에 머물다. 다시 두타앞으로 돌아왔습니다. 동대문 운동장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마침 이날 월요일이라 쉬는 곳이 많았지만 길가에 노점상들은 넘치고 또 넘쳤습니다. 그리고 일본인 관광객과 더불어 중국인 관광객이 참 많았습니다.

이날 나의 평발이 참 고생을 많이 하였습니다. 결국 약속된 만남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목적도 달성했구요. 비둘기가 발밑에 와서 먹이를 먹느랴 정신없었지만 그 마져 참 보기에 좋았습니다. 서울 참 복잡합니다. 물론 예전에 학교 다닐땐 어떻게 살았는지 부랴 부랴 마산으로 다시 돌아 옵니다. 아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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